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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Thinking Framework)

창의성 높은 스타트업이 그저 그런 회사가 되가는 길

by all it 2019. 11. 18.

성공한 스타트업이 평범한 회사로 변하며 구성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일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며, 당신의 지인 중 한 명 정도는 자신이 몸 담았던 창의적이고 열정에 가득 찬 스타트업이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기업으로 바뀌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경험을 해봤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에 대해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에서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성공적으로 출발한 회사가 위대한 회사가 되는 경우가 드문 것은 무엇보다도 성장과 성공에 대한 잘못된 대응 때문이다. 창업 회사의 성공은 창조성과 상상력,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감한 돌진, 비전에 대한 열의 덕분이다. 회사가 성장하고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회사는 스스로의 성공에 발목을 잡히기 시작한다(너무나 많은 새로운 사람들, 너무 많은 새 고객들, 너무 많은 새로운 주문들, 너무 많은 새 제품 등등). 예전에는 무척 신나던 곳이 무질서한 무리들의 볼품없는 무도장으로 변한다. 계획의 부재, 회계의 부재, 시스템의 부재, 고용 억제의 부재가 마찰을 빚어낸다. 고객들에게서, 현금 흐름에서, 스케줄에서 문제가 표면으로 떠오른다.
그에 응답하여 누군가(흔히는 이사)가 "이제 어른이 될 때입니다. 이곳엔 어느 정도의 전문 경영이 필요합니다" 하고 말한다. 회사는 MBA들과 블루칩 회사 출신의 노련한 경영자들을 채용하기 시작한다. 과정, 절차, 체크리스트 등등이 잡초처럼 자라나기 시작한다. 전에는 수평적인 분위기였던 곳이 계층 구조로 대체된다. 지휘 체계의 사슬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관계를 알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특권을 가진 임원 계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치 틀 잡힌 진짜 회사들에서처럼, '우리'와 '저들'의 구분이 등장한다.
전문 경영자들이 마침내 혼란 상태의 고삐를 틀어쥔다. 그들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 내지만, 그와 동시에 창업가 정신을 죽인다. 설립 팀 멤버들이 툴툴거리기 시작한다.
"여긴 이제 재미가 없어. 예전엔 일만 잘하면 됐는데, 이제 이 엉터리 양식들을 채워 넣고 이 엉터리 규칙들을 따라야 해. 가장 심한 것은 쓸데없는 회의에다 끔찍할 만큼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는 거야."
가장 혁신적인 사람들 중 일부가 움트는 관료제와 계층제가 역겨워 떠나면서, 창조성의 마법은 빛을 잃기 시작한다. 신나던 창업 회사가 특별히 내세울 게 전혀 없는 또 하나의 회사로 변해 간다. 평범함이라는 암세포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한다.
짐 콜린스, "Good to Greate" 중에서

 

평범한 회사의 상태에 입사한 새로운 사람들은 그 회사의 초기의 모습이 어땠는지 상상하지 못한다. 너무나 관료적이고 낭비적인 보고 문화가 있으며, 한번 시작한 회의는 결론 없이 속절없는 시간만 축내고 있다. 어떤 사람이 이 기업의 시작이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도전적인 문화로 시작했다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당신의 기업은 위 과정 중에 어디에 속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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